미국 학생비자를 받았다고 해서 모든 준비가 끝난 것은 아닙니다. 사실 진짜 시작은 미국에 도착한 후에 비자 상태 유지, 생활 정착, 학업 준비 등 현실적으로 해야 하는 일들을 해 나가는 것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미국 유학생들이 입국 후 반드시 해야 할 필수 사항과 현실적인 조언을 제공합니다.
1. 미국 입국 후 첫 일주일 – 가장 중요한 절차들
미국에 도착한 첫 일주일은 매우 중요합니다. 물론 시차와 그 밖의 유학 준비로 인한 피로감 때문에 쉬고 싶은 마음이 들겠지만, 도착하자마자 반드시 해야 하는 행정 절차와 생활 필수 준비 사항이 있습니다. SEVIS 등록 및 학교 보고:미국에 도착한 후 30일 이내 SEVIS(Student and Exchange Visitor Information System)에 등록해야 합니다. 비자 허가를 내준, 즉 내가 앞으로 공부하게 될 학교에 방문하세요. 그리고 그곳에서 국제학생 오피스센터를 찾으십시오. 오피스에 가서 한국에서 준비해 간 서류를 제출하면 SEVIS 등록을 도와줄 것이며,만약 국제학생 센터가 없어서 직접 등록해야 하는 경우에도 학교에서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국제 학생 전용센터가 아니더라도 전체적으로 서류를 담당하는 곳을 찾아가십시오. 은행 계좌 개설:미국에서 생활하려면 은행 계좌가 필수입니다. BOA(Bank of America), Chase, Wells Fargo 같은 대형 은행은 유학생 계좌 개설이 비교적 쉬운 편입니다. 반드시 집이나 학교, 내가 다니는 이동거리에 가까이 있는 은행을 찾아야 합니다. 필요한 서류는 여권, I-20, 비자, 학교 입학 증명서 등이 있으며, 일부 은행은 SSN(Social Security number:한국의 주민등록번호) 없이도 필요한 서류를 제출한다면 계좌 개설이 가능합니다.휴대폰 개통:미국에서 원활하게 생활하려면 휴대폰 번호가 필요합니다. 유학생들에게 인기 있는 통신사는 T-Mobile, AT&T, Verizon 등이 있으며, 선불(Prepaid)과 후불(Postpaid) 요금제가 있습니다. SSN이 없는 유학생은 보통 선불 요금제를 이용합니다.숙소 정하기:숙소는 여러가지 옵션이 존재합니다. 학교에서 운영하는 기숙사신청, 홈스테이, 아파트 혹은 하우스 렌트, 학생들끼리 룸셰어등 다양한 형태로 지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처음 도착하자마자 숙소를 구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다고 급하게 결정했다가 유학생활이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에 먼저 단기 숙소(Airbnb, 호텔, 한인 민박)를 이용하며 머물면서 장기 숙소를 알아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Craigslist, Zillow, Apartments.com 같은 사이트에서 방을 구할 수 있으며, 클래스메이트가 집을 구하고 있을 수도 있고, 학교 공고게시판에 방을 셰어 하고 싶어 하는 친구들이 있을 수도 있으니, 개강 전 조금 시간 적 여유를 두고 도착해서 머물 숙소를 정하십시오.아무리 인터넷상으로 완벽한 숙소를 찾았다고 해도 반드시 계약 전에 직접 방문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학생증 및 교통카드 발급:학교에 따라 학생증(Student ID)이 도서관 출입, 대중교통 할인, 캠퍼스 내 결제 기능까지 포함될 수 있으니 개강 전 학교 오피스에 방문해 빠르게 발급받는 것이 좋습니다.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할 경우 지역별 교통카드(MetroCard, Clipper Card 등)도 발급받아야 합니다.
2. 미국 생활 적응 – 현실적인 조언
미국 유학 생활은 기대와 다르게 현실적으로 다양한 문제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다음은 유학생들이 흔히 겪는 어려움과 해결 방법입니다.영어 실력 향상:가장 중요한 문제는 갑자기 영어로 말을 해야하는 일이겠지요. 이럴 때일수록 영어가 유창하지 않더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학교에서 제공하는 무료 영어 튜터링 서비스나 ESL(English as a Second Language)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세요. 또한, 친구들과 대화할 때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바로 질문하는 습관을 들이면 도움이 됩니다. 집 밖을 나가 모든 곳에서 영어를 써야 합니다. 새로운 것을 배울 때는 필연적으로 창피한 일이 생길 것이라고 예상한 후 씩씩한 마음가짐으로 시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문화 차이 극복하기:미국은 개인주의 문화가 강하기 때문에 한국과 다른 점이 많습니다. 처음에는 교수님과 친구들에게 예의 바르게 대하려다 오히려 거리감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스몰토크가 중요하며, 지나치게 격식을 차리기보다는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내가 도움을 요청 하기 전에 먼저 누가 나서서 도움을 주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이것은 문화 차이에서 오는 것이지 나를 싫어하거나 배제하려고 하는 행동 들이 아닙니다. 주눅 들거나 외로움을 느끼지 말고 문화 차이를 인정하세요. 그리고 적극적으로 내가 필요한 것이나, 내가 원하는 것, 내가 도움을 받고 싶은 부분을 스스로 찾거나, 요청해 문제를 극복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합니다.생활비 관리:미국은 지역에 따라 생활비가 크게 차이 납니다. 뉴욕, 샌프란시스코 같은 대도시는 월세가 매우 비싸며, 음식값도 만만치 않습니다. 생활비를 절약하려면 룸메이트와 함께 거주하고, 쿠폰 앱(Rakuten, Honey)이나 할인 마켓(Trader Joe’s, Walmart)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학비를 제외하고 가장 큰 생활비 목록은 외식비가 될 것입니다. 미국은 식재료비용이 한국보다 저렴합니다. 직접 장을 봐서 간단한 요리를 집에서 해 먹는 것이 생활비를 가장 많이 아낄 수 있는 방법입니다.아르바이트 규정 숙지:학생비자(F1 비자) 소지자는 합법적으로 학교에서 허가한 캠퍼스 내에서만 일할 수 있습니다. 학기 중에는 주당 20시간, 방학 중에는 40시간까지 근무할 수 있으며, 불법 아르바이트를 할 경우 비자 취소 위험이 있습니다. 만약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해야 하는 상황이더라도 당장 6개월 정도는 상황을 지켜볼 예산을 마련해와서 일하지 않고도 학교생활을 먼저 적응해 나가기를 추천합니다.
3. 학교학업 및 비자 유지 특히 유학생이 놓치기 쉬운 부분
미국에서 학업을 성공적으로 마치기 위해서는 단순히 공부를 잘하는 것뿐만 아니라 비자 규정을 준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비자 유지 요건 확인:F1 비자를 유지하려면 풀타임(Full-time) 학생으로 등록해야 합니다. 이 말은 비자가 나왔다고 해서 수강신청시 내 마음대로 한 과목만 수강할 수가 없다는 말입니다. 학부생은 최소 12학점, 대학원생은 보통 9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하고, C 이상의 점수로 등록한 수업을 이수해야만 합니다. 공부를 소홀이 하거나, 중간, 기말시험을 보지 않아 학기 중 중간에 학점이 부족해지면 비자 취소 위험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학점 관리:미국 대학은 출석점수보다는 과제, 퀴즈, 중간·기말고사가 학점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기말고사(Final test)를 보지 않을 경우, 학기중 아무리 점수를 높게 받았다고 해도 무조건 F처리를 받게 됩니다. 일부 수업은 팀 프로젝트가 필수이므로 미리 스케줄을 조정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기 중 내 점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혹시나 점수가 부족할 것 같은 경우에는 교수님께 찾아가 보충할 수 있는 방법을 문의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make up credit이라고 불리며, 미국은 노력을 하는 학생의 경우 기회를 제공하고 많은 서포트를 해줍니다. 내 상황을 교수님과 공유하고 도움을 요청한다면 반드시 실패하지 않고 수강을 마무리할 수 있기 때문에 쉽게 포기하지 말고 주어진 많은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십시오.OPT 및 CPT 준비:미국에서 졸업 후 취업을 희망한다면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 또는 CPT(Curricular Practical Training) 신청을 미리 고려해야 합니다. OPT는 졸업 후 1년 동안 거주기간을 더 연장하여서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며,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전공자는 최대 3년까지 연장할 수 있습니다.건강보험 가입 필수:미국은 의료비가 비싸므로 건강보험 가입이 필수입니다. 대부분 학교에서 유학생 전용 보험을 제공하지만, 비용이 부담된다면 외부 보험(ISO, PSI 등)을 고려할 수도 있습니다. 어떤 학교에서는 반드시 유학생 전용 보험을 들어야만 비자허가를 해주는 학교도 있으니 미리 알아보아야 합니다.
결론
한국에서 비자를 위해 많은 서류를 준비하고 제출하고 인터뷰를 마치고 비자를 발급 받게 되지만, 미국 유학생활은 비자를 받은 후부터가 진짜 시작입니다. 입국 후 SEVIS 등록, 은행 계좌 개설, 휴대폰 개통 등 필수 절차를 빠르게 마치고, 문화 적응과 학업 관리에 신경 써야 합니다. 또한, 비자 유지 규정을 철저히 지켜야 하며, 졸업 후 취업을 고려한다면 OPT/CPT를 미리 준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성공적인 유학생활을 위해 현실적인 조언을 참고하여 계획적으로 준비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