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행하면 뉴욕, LA 같은 대도시가 먼저 떠오르지만, 사실 소도시에도 매력적인 여행지가 많습니다.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현지 문화를 경험하고, 골목마다 있는 작고 아담한 가게들을 둘러보면서, 유명 관광지보다 더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들이 많죠. 이번 글에서는 미국의 숨겨진 보석 같은 소도시 여행지 세 곳을 소개합니다.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샬러츠빌,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애슈빌, 애리조나에 위치한 세도나로 함께 떠나 봅시다.
샬러츠빌 (Charlottesville) - 오래된 미국의 역사와 더불어 아름다운 자연이 어우러진 도시
미국 동부에 위치한 버지니아주 샬러츠빌은 오래된 역사와 아름다운 자연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도시입니다. 특히 이곳은 미국 제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과 제5대 대통령 제임스 먼로의 고향으로, 토머스 제퍼슨의 저택인 몬티첼로(Monticello)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습니다. 또한 샬러츠빌에는 미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대학 캠퍼스 중 하나로 꼽히는 버지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Virginia)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 대학교 또한 토머스 제퍼스 대통령이 설립하였습니다. 오래되고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녹음이 우거진 캠퍼스를 한가하게 거닐며, 미국의 학문적 전통과 그 속에 있는 미국의 대학생들의 정취를 느껴볼 수 있습니다. 자연을 즐기고 싶다면 블루리지 마운틴(Blue Ridge Mountains)으로 떠나보세요. 샬러츠빌에서 40km 떨어진 곳에 있으며 동부 해안도로 중 가장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인 블루리지 파크웨이는 로드 트립으로 안성맞춤입니다. 가을이면 단풍이 절경을 이루며 환상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미국의 전통적인 소도시 분위기를 물씬 풍기면서도, 고급 와이너리와 미식 문화가 발달해 있어 와인 투어를 즐기기에도 매우 좋습니다. 미국역사탐방을 하고 싶다면 남북전쟁의 유적지인 아포마톡스 코트하우스 국립역사공원(Appomattox Court House)을 추천합니다. 이곳은 샬러츠빌에서 50km 떨어진 곳에 있어 하루에 관광을 마치고 돌아올 수 있습니다.
애슈빌 (Asheville) - 예술과 자연이 공존하는 도시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애슈빌은 예술과 자연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도시로, 여행자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선사합니다. 가장 유명한 명소는 미국 최대의 개인 저택인 빌트모어 에스테이트(Biltmore Estate)로, 유럽풍 건축과 아름다운 정원이 인상적입니다.애슈빌은 또한 예술가들의 도시로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수 백개의 스튜디오와 미술관 중 리버 아트 디스트릭트(River Arts District)에서는 개성 넘치는 갤러리와 공방을 둘러볼 수 있으며, 거리 곳곳에서 버스킹 공연과 벽화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자연을 좋아하는 여행자라면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 국립공원(Great Smoky Mountains National Park)은 천혜의 놀이터가 될 것입니다. 야생 산악 생태계와 폭포가 있어 급류 래프팅을 즐길 수 있고 산악자전거는 물론이며, 집라인을 즐길 수도 있습니다. 애슈빌은 앞서 소개했던 샬러츠빌과 같이 블루리지 파크웨이에서 하이킹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아름다운 드라이브 코스 블루리지 파크웨이는 애슈빌을 관통하기 때문에 미국 내에서도 가을 단풍 명소로 손꼽히는 곳 중 하나입니다.현지 분위기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다운타운의 개성 넘치는 카페와 수제 맥주 양조장을 방문해 보세요. 애슈빌은 ‘미국의 수제 맥주 수도’라 불릴 만큼 다양한 로컬 브루어리가 있습니다. 미국 내에서 1인 수제맥주 공장 수가 가장 많은 곳 중 한 곳으로 맥주 애호가들에게도 매우 인기 있는 여행지입니다.
세도나 (Sedona) - 신비로운 붉은 바위 협곡의 도시
미국 애리조나주의 베르데 밸리 북부에 위치한 세도나는 붉은 바위가 장관을 이루는 자연경관 덕분에 ‘지구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 중 하나’로 꼽히는 소도시입니다.세도나는 하이킹과 명상 여행으로 유명한데, 그 이유는 바로 ‘에너지 보르텍스(Energy Vortex)’라 불리는 강한 에너지가 흐른다고 알려진 명소들 때문입니다. 벨락(Vortex at Bell Rock), 에어포트 메사(Airport Mesa) 같은 장소에서는 신비로운 분위기와 함께 정신적 힐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빌리지 오브 오크 크릭은 밤하늘이 가장 아름답게 보이는 미국 지역 중 하나로,도시에서는 도저히 느낄 수 없는 밤하늘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작은 캠핑의자를 펴고 따뜻한 핫코코아 한 잔을 준비한 후 밤하늘을 감상한다면 잊을 수 없는 여행 추억으로 남게 될 것입니다.세도나는 예술과 문화가 발달한 도시이기도 합니다. 다운타운에는 다양한 예술 갤러리와 부티크 숍이 자리 잡고 있으며, 아메리카 원주민 스타일의 공예품과 보석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아침에는 하이킹을 하고 점심에는 틀라케파케에서 오래된 상점들을 천천히 구경하고 밤에 별을 보러 나가기 전에 세도나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힐링스파에 방문해 보십시오. 이곳에는 음파목욕이나 영적인 크리스털을 이용한 치료스파를 받으며 여행에서 쌓인 피로를 풀 수 있습니다. 만약 미국의 대도시 여행이 지쳤다면, 세도나에서 신비로운 자연과 함께 힐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요?
결론
미국에는 LA, 뉴욕, 샌프란시스코 같은 대도시 있지만 작고 숨겨진 보석 같은 소도시들이 더 많습니다. 오래된 미국의 역사도 따라가 보면서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샬러츠빌, 예술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작고 소중한 애슈빌, 그리고 신비로운 붉은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세도나까지 각 도시마다 색다른 매력을 지니고 있어 여행 스타일에 맞게 선택할 수 있습니다.이번 여행에서는 대도시를 벗어나 조용하면서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는 소도시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